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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침체에도 카지노엔 우르르..마카오발 훈풍에 국내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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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데도 중국인들의 카지노 수요가 예상보다 견고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카지노 업계의 우려가 가라앉고 있습니다. 12일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이 분석한 지난달 마카오의 총도박매출(GGR·Gross Gaming Revenue)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한 23억6000만달러(약 3조91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최근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중국의 가장 긴 8일 연휴인 춘절기간 1일 GGR도 1억2400만달러(약 1625억원)로 4년만에 가장 높았고, 일평균 16만9631명이 카지노를 찾았다. 매스(일반고객) GGR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120%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중국 경기침체 여파로 인해 카지노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을 벗어난 결과입니다. 그간 파라다이스 (9,490원 ▲150 +1.61%)와 롯데관광개발 (8,760원 ▼40 -0.45%), GKL (10,620원 ▲170 +1.63%) 등 국내 카지노 업체들고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로 관광객수가 예상보다 저조해 속앓이를 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마카오의 지난달 기록을 보면 중국 경기침체와 별개로 카지노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전체 중국인 관광객 수는 줄어들더라도 국내 카지노 시장에는 두터운 중국 수요가 꾸준히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카지노 업계도 중국의 규제로 마카오 시장이 위축된다고 하더라도 국내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당국은 국부유출 방지 차원에서 마카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나가는 분위기입니다. 주로 정킷으로 불리는 전문모집인을 통제하는데 정해진 카지노하고만 거래가 가능하게 하거나 모집인 수를 줄여 호객을 제한합니다. 이 같은 규제가 강화되면 그만큼 마카오를 향하던 중국인들의 수요가 국내 카지노 시장으로 흘러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지난달 인천 영종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인스파이어가 들어서면서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아직 오픈이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라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진 않았다"면서 "하지만 국내에 거주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계속 찾아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를 운영 중인 롯데관광개발은 단체 중국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스파이어와 함께 영종도 카지노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파라다이스도 올해가 회사 가치를 높일 기회라고 보고 코스닥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 중입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파라다이스가 신규 경쟁자 진입으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보다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카지노 집적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보고 기대를 거는 분위기입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그간 내부에서 파라다이스의 가치를 재평가 받을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계속 있었다"며 "코스피로 이전하면 시장의 평가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늦어도 올해 7월에는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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