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잭폿' 롯데관광개발, 연간 이자 200억원 줄이고 2025 흑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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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이 지난달 30일 84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본격화합니다.
1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이 연간 이자 200억원 절감 효과와 함께 카지노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내년 2025년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리파이낸싱으로 1년 만기인 단기부채를 30개월 장기부채로 전환해 유동성 우려를 잠재웠습니다. 30개월 만기로 설정하면 다음 만기는 2027년 5월이 되면서 금융기관의 결산 시기를 피할 수 있습니다. 금리 수준도 기존 7.1~10%에서 6%로 낮춰 이자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성공적인 리파이낸싱 배경에는 올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효자' 카지노 사업이 있습니다. 올해 누적 3분기 매출 3614억원 가운데 카지노 부문은 2200억원으로 61%에 달합니다.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연간 매출은 2022년 436억원에서 지난해 1524억원으로 퀀텀 점프한 데 이어 올해는 3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카지노의 매출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내년에는 흑자 전환까지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카지노사업과 밀접하게 관계돼 있는 호텔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위력을 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카지노가 있는 그랜드하얏트제주의 외국인 투숙 비율은 70.1%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전통적인 여행업의 매출 확대와 함께 점차 늘어나는 제주 해외직항 노선에 따라 카지노, 호텔사업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한중 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 중화권 관광객의 제주 관광수요도 보다 늘어나 제주 드림타워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내년에는 제주행 크루즈가 늘어날 것으로 알려져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해볼 만하다. 올해 제주행 크루즈는 260회였으나 내년에는 344회로 크게 늘어납니다.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지난 4일 계엄 후폭풍으로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이날 오후 2시 기준 7950원으로 전일 대비 4.06%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