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리조트로 발전하는 미래 크라운 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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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카지노 운영 중단 위기에 몰리며 벼랑 끝에 몰린 호주 시드니 ‘크라운 카지노(Crown Casino)’가 카지노 라이센스를 유지하기로 결정되며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나아가 크라운 카지노는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카지노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가족 중심의 복합 리조트로 발돋움 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강원랜드가 카지노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가족 친화형 리조트로 운영 방침을 바꿔 비(非)카지노 부문의 매출 비중을 높이려 하는 것과 같은 모양새입니다. 세계적인 카지노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세아니아 지역의 대표 카지노로서 복합 리조트로 발전하기 위한 크라운 카지노의 계획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카지노 라이센스를 유지하기 위한 혹독한 개혁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주 시드니(Sydney)의 바랑가루(Barangaroo) 지역에 위치한 크라운 카지노 리조트는 2020년 12월 바랑가루 항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관광객이 많은 도시 특성상 연간 수백만 명이 방문하며 시드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크라운 카지노는 2년 전 ‘빅토리안 도박 관리 위원회(Victorian Gambling Casino Control Commission, VGCCC)’로부터 카지노를 운영할 만한 자격이 없다는 판정을 받아 카지노 영업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르는 큰 위험에 처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도박 관리 위원회의 감독 아래 경영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것을 전제로 2년간 정지 처분을 유예 받아 운영을 지속해 왔습니다.
2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 VGCCC는 크라운 카지노의 카지노 라이센스를 유지해도 좋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독립 카지노 위원회(NSW Independant Casino Commission, NICC)’는 VGCCC의 결정에 화답하여 크라운 카지노의 라이센스를 유지하기로 정식 결정했습니다. 지난 2년여 간의 자구책이 성과를 드러낸 것입니다.
위와 같은 경영 개선 노력은 2022년 6월 90억 달러(약 12조 3,435억 원)에 크라운 카지노를 인수한 국제 사모 펀드 ‘블랙스톤(Blackstone)’이 임명한 새로운 경영진의 지휘 아래 수행되었습니다. 새로운 의장 존 보르게티(John Borghetti)는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여 아래와 같은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 자금 세탁 등의 금융 범죄 방지
• 모든 전자 테이블 게임에 현금이 없는 시스템 도입 (뉴 사우스 웨일스 주 최초)
• 크라운 플레이 세이프 프로그램으로 도박 중독 피해 최소화
경영 전반에 대하여 광범위한 개혁을 수행하기 위하여 투입된 자금만 총 2억 달러(약 2,742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대목은 모든 전자 테이블 게임에 현금이 없는 게임을 도입한 부분입니다. 이는 크라운 카지노의 혁신적인 피해 최소화 프로그램인 ‘크라운 플레이 세이프(Crown Play Safe)’와 결합하여 안전한 게임 환경을 조성합니다. 크라운 시드니에 이어 크라운 퍼스(Perth) 역시 이에 맞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2025년 1월 말까지 크라운 퍼스에 대한 독립 모니터링 팀에 자료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마크 맥휘니(Mark McWhinnie) 크라운 카지노 시드니 CEO는 “2022년 8월 이후 432건의 개혁을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NICC의 결정은 지속 가능한 변화와 높은 업계 표준에 대한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인정한 것”이라 말했습니다. 카지노 라이센스 유지에 관해서도 “규제 개혁을 위한 NICC의 리더십과 헌신에 감사하며, 가장 안전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과 헌신을 인정한 것 같아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아란 카루더스(Ciarán Carruthers) 크라운 카지노 리조트 부문 CEO 역시 “블랙스톤의 인수 이후 2년간 새로운 경영진과 함께 큰 변화를 겪었다”고 말하며 “가장 안전한 카지노 게임 장소이자 즐거운 게임 환경 제공이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성공과 이를 위한 노력은 신뢰와 배려, 성실성과 함께 가야 한다”며, “NICC의 리더십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적합성, 책임감, 규정 준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크라운 퍼스의 경우 아직 카지노 라이센스 유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선 “카지노 라이센스를 보유하는 것은 특권이자 중대한 의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신뢰를 쌓아 복합 리조트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 포부를 전했습니다.
새로운 임원진 개편으로 변화에 박차를 가하는 크라운 카지노
혹독한 시기를 거친 후 안정적으로 카지노 라이센스를 유지하며 복합 리조트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노력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크라운 카지노는 1달 전인 11월 중순경 크라운 퍼스의 CEO 데이빗 차이(David Tsai)를 리조트 부문 사장 겸 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했습니다. 그는 2024년 8월 1일부로 취임하여 효율성과 운영 효과, 최고 수준의 고객 경험을 위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크라운 퍼스의 빈 자리는 크라운 퍼스의 최고재무관리자(CFO)인 브라이언 페레이라(Brian Pereira)가 채울 예정입니다.
또한 오늘 10월 은퇴를 앞둔 마크 맥휘니의 대체자로 미국 워싱턴주 스노퀄미 카지노(Snoqualmie Casino)의 전 CEO인 스탠포드 레(Stanford Le)를 크라운 카지노 시드니의 새로운 CEO로 임명했습니다. 그는 과거 라스베이거스의 윈 리조트(Wynn Resorts), 라스베이거스 샌즈카지노(Las Vegas Sands) 등의 직책을 역임한 베테랑입니다.
향후 3개월간 적용할 고위 임원진 개편은 내부 인사 이동과 외부 인사 영입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16년간 미국 엑손모빌사(社) 임원을 지낸 젬마 올먼(Gemma Allman)을 최고 정부 관계 책임자로 영입했으며, 25년 이상 금융 서비스 업계에 종사한 니콜 펠첸(Nicole Pelchen)을 최고 기술 책임자(CTO)로 영입했습니다. 펠첸은 최근까지 호주의 연금 및 시장 서비스 업체인 ‘MUFG Pension & Market Services’의 최고 기술 책임자로 일해 왔습니다.
새로운 임원진에 합류할 루이스 테벗(Louise Tebbutt)은 최고 인사 및 문화 책임자로 취임합니다. 그는 호주의 백화점 기업인 ‘마이어(Myer)’를 거쳐 지난 6년간 ‘벤디고 & 아들레이드 은행(Bendigo and Adelaide Bank)’에서 CHO를 역임한 바 있습니다.
2년만에 카지노를 넘어 복합 리조트로 진화하는 크라운 카지노
최고 경영자인 시아란 카루더스는 이번 임원진 개편을 두고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스탠포드 레와 젬마 올먼, 루이스 테벗과 니콜 펠첸 등 4명의 새로운 외부 인사 영입을 발표하며 “데이빗 차이가 최고운영책임의 역할을 맡게 되어 기쁘고, 각 산업 분야에서 특별한 인사이트와 경험을 전해줄 4명의 베테랑을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은퇴를 앞둔 마크 맥휘니에 대한 감사 인사 또한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난 3년간 광범위한 개혁 및 개선 프로그램을 주도한 마크 맥휘니에게 감사하며, 그의 헌신으로 크라운 카지노는 카지노 라이센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크 맥휘니의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해온 만큼, 새로운 CEO 스탠포드 레 역시 이와 같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대대적인 인사 이동은 지난 달 ‘버진(Virgin Australia)’의 전 CEO 존 보르게티가 새로운 회장으로 확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2021년 호주의 도박 관리 위원회에 의해 카지노 라이센스가 중단될 위기에 처한 이후, 크라운 카지노는 혹독한 개혁으로 면허를 유지하는 데 적합하다는 허가가 나오기 전까지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수행했습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크라운 카지노를 세계적인 복합 리조트로 만들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오세아니아 시장에서는 사실상 적수가 없는 크라운 카지노가 카지노 라이센스를 박탈당할지 모르는 위기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나며, 호주 내 압도적인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