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뉴스

마카오, 필리핀 도박 ‘공짜 출금’ 트래블카드로 현금 뽑아 썼다

컨텐츠 정보

본문

0392ee55716109ee7372b40bd71a8b49_1737655272_9239.png


해외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출금수수료 무료'를 앞세운 트래블카드가 해외 원정도박 등에 쓰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ATM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으로 찾아 카지노 등에서 쓰는 방식이다. 뒤늦게 일부 은행이 마카오·필리핀 지역의 출금한도를 축소했지만 외국환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마카오, 필리핀, 홍콩 지역에서 신한금융 '신한쏠(SOL) 트래블카드'의 해외 ATM 출금한도가 월 최대 5만달러에서 1만달러로 축소된다. 세 국가의 합산 출금액은 월 1만달러를 넘을 수 없다. 신한은행은 오는 11월부터 한도축소를 모든 국가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지 금융범죄와 분실 등 리스크관리 차원이라는 설명이지만 해외도박에 트래블카드가 사용되는 게 출금한도 축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출금한도 축소가 한 달 먼저 이뤄지는 홍콩, 마카오, 필리핀은 카지노관광 등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ATM 출금수수료 무료를 이용해 도박자금을 현지에서 현금으로 융통하는 방식이다.


토스뱅크는 이미 지난 8월부터 홍콩, 마카오,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지역의 최대 출금한도를 월 3000달러(하루 1500달러)로 제한했다. 다른 국가(1만달러)의 30% 수준이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1만달러 이상 현금을 휴대하고 출국하면 관할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마약, 도박 등 불법자금이나 자금세탁 등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트래블카드를 쓰면 출금수수료 무료 등을 활용해 1만달러 이상 휴대하고 출국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선 1만달러 초과 현금을 갖고 입국할 경우 현지 세관에 사전신고해야 한다. 초과하는 금액은 압수되고 경우에 따라선 자금세탁혐의로 체포될 수 있다.


트래블카드의 부정사용은 업계에서도 우려한 부분이다. 트래블카드에 후속주자로 참여한 우리은행은 상품설계 과정에서 부정사용 등의 우려가 제기돼 월 사용한도를 최대 5000달러로 결정했다.


개그맨 이진호 등 유명인의 연루 소식으로 '불법도박'이 주요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주식시장에도 그림자가 드리웠다. 코로나19(COVID-19) 엔데믹 이후 본격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던 카지노사 강원랜드 (16,760원 ▼90 -0.53%)의 실적·주가가 여전히 부진하다. 비합법적인 경로로 자금이 유출되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주가 반등을 이끌 돌파구로 주주환원 정책을 꼽았다.


22일 코스피 시장에서 강원랜드는 전날보다 220원(1.32%) 떨어진 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5일 장 중 1만861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했고 최근 1만6000원 선을 횡보 중이다. 강원랜드를 비롯한 카지노 업종이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말 종가(2만3500원)과 비교해서는 30.1% 떨어진 수준이다.


탄력적 실적 반등을 보이지 못한 점이 주가에 부담을 줬다. 강원랜드의 2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 줄어든 337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734억원을 달성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3.1% 줄어들었다. 엔데믹 기대감이 컸지만 해외 여행이 자유로워지며 전체 방문객 수가 줄어드는 역효과가 났다. 불경기에 따른 인당 드롭액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역시 시장 기대치만큼의 서프라이즈를 보이진 못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강원랜드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3614억원, 이 기간 영업이익은 9.9% 줄어든 827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는 부합한 수준이지만, 종전 대비 낮아진 기대치였다는 점에서 주가에 트리거(방아쇠)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단기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동했던 규제 완화도 효력을 잃었다. 강원랜드는 지난달 초 카지노 면적을 5748㎡ 추가 확보하고, 게임기구수를 300대 늘리는 카지노업 변경 허가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외국인 전용존 이용대상도 기존 외국인에서 외국인(시민권자)과 영주권자로, 외국인 전용존 베팅한도는 기존 최대 30만원에서 최대 3억원으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발표 당일 급등했지만, 이내 내려앉았다. 실적 부진의 본질이 캐파 부족이 아닌, 수요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본업 부진은 홀덤바·온라인·해외 원전도박 등 합법적인 수요 이탈 때문"이라며 "캐파 증설로 인한 순증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불법도박 시장규모는 약 100조원에 달한다.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부진을 돌파할 방안으로 주주환원 정책이 꼽힌다. 강원랜드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총 주주환원율 60% 등의 목표를 발표했다. 지 연구원은 "영업외단까지 고려하면 올해 순이익은 4458억원으로 추정하는데 배당성향 52%만 잡아도 주당 배당금은 1150원, 배당수익률이 6.8%로 상단 수준"이라며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매입을 시작해 하방도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벤트


제휴 이벤트


최신댓글


현황


  • 오늘 방문자 3,396 명
  • 어제 방문자 7,182 명
  • 최대 방문자 10,123 명
  • 전체 방문자 1,564,229 명
  • 전체 회원수 8,246 명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