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연준이 1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왔습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0.25%포인트 금리를 올리며 금리 인상의 신호탄을 쐈고, 5월에는 22년 만에 가장 큰 폭인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으나, 향후 몇 달 동안 50bp 금리 인상은 계속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금리 인상이 미치는 영향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예상치인 8.2%를 웃도는 8.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분명한 징후가 없다면 더욱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는 연준의 핵심 목표인 ‘물가 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금리를 인상하고 시장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을 시행하는 연준은 그 과정에서 경제의 연착륙을 위해 시장과의 소통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예고된 것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으로 충격 요법을 사용할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의 영향과 주식시장

금리가 인상되면 기업은 운영 자본의 상당 부분을 은행 부채에 의존하는데, 이자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주가는 하락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이 있어, 주식시장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는 이미 상당한 공포가 반영되어 있어,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도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준의 FOMC 회의를 앞두고 코스피, 나스닥, 비트코인 등 주요 지수는 이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경기 침체와 개발도상국의 피해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과 이에 따른 경기 위축은,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버틸 수 있을지라도 수출 중심의 개발도상국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긴축은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미국 경제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연준(FED)과 FOMC의 역할

연준(FED)은 미국의 중앙은행 시스템으로, 12개의 지역 중앙은행을 총괄하는 기관입니다. 그 구성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자문위원회, 그리고 12개의 연방준비은행이 포함됩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미국의 경제 및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관으로, 연준의 금리정책은 전 세계 통화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FOMC는 금리 정책을 비롯한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으로,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와 유사한 역할을 합니다. FOMC의 정기회의는 매년 8회 개최되며, 그 구성원은 연준 이사 7명과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1명, 그리고 다른 지역은행 총재들이 돌아가며 참석합니다. FOMC의 금리 결정은 전 세계 금융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주요 국가들도 이에 맞춰 금리를 조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